노숙자 영구숙소 지원, 1명당 52만 달러 지출
LA시가 지난해 연말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홈리스를 영구 거주지로 옮기는데 쓴 비용이 1인당 52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의회 산하 ‘하우징&홈리스 위원회’에서 5일 시정부 관계자가 구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까지 시는 ‘인사이드 세이프’ 이니셔티브에 총 40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약 1400명을 모텔 등 임시 거처로 옮겼고 이중 77명을 영구 거주지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의회는 같은 목적의 비용으로 2억6000만 달러 예산을 승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시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의 사생활 보호 규정 때문에 구제 활동의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영구 거주지로의 이전을 위해서 예상보다 상당한 양의 서류 작업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 연방행정부에 관련 규정에 대한 완화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느린 속도의 구제 활동과 미미한 결과에 대해 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존 이 시의원 등 4명의 시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블루맨필드 시의원(3지구)은 “이런 속도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시의회가 요청한 것처럼 재정이 소요된 곳과 혜택을 받은 시민들에 대한 현황 보고가 서면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퀴스 해리스-다우슨 시의원(8지구)도 “현장 책임자가 어디에 모텔이 있고 몇명이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매우 곤란한 것 아니냐. 현황을 보고할 준비가 안된 것이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날 위원회 회의에는 존 이, 니디아 라만 시의원도 참석했다. 한편 시 당국은 위원회 보고를 통해 모텔과 호텔 업주들이 홈리스 수용에 대해 예전에 비해 더 많이 관심을 보이며 연락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영구숙소 노숙자 홈리스 위원회 블루맨필드 시의원 다우슨 시의원